"러시아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마이공대의 위상도 함께 흔들리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항공우주 선진국의 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우수한 엔지니어를 키워 내는데 온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알렉산더 칼리오핀 모스크바국립항공대 국제관계담당 부총장(57)은 러시아 경제의 부진여파로 마이공대도 직.간접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항공분야 최고의 엔지니어 산실로서의 위상을 지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칼리오핀 부총장은 "마이공대의 경쟁 상대로 미국 MIT 등이 꼽히지만 항공우주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세계 최고 대학임을 자부한다"고 털어놨다. 이는 마이공대 졸업생들이 유럽 미국 등의 항공 관련 회사에 들어가서 능력을 인정받는 것을 보면 쉽게 확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몇년새 한국 대기업들로부터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공동개발실적도 많아지고 있어요." 칼리오핀 부총장은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묻자 "한국은 항공우주에 대해 관심이 큰 나라"라며 "연구개발을 의뢰해 오는 기업은 물론 한국 유학생도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