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05380] 인도법인(HMI)은 2일 현지 국민들의 소득 수준 향상과 저금리 등에 힘입어 지난달 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의 판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HMI는 이날 e메일을 배포한 실적 보고서에서 지난해에 인도에서 판매한 차량은 모두 11만2천502대로 2001년의 9만3천250대에 비해 21%나 증가하며 연간 판매 실적 10만대를 넘어섰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난달 판매량이 1만2천911대로 월간 판매 기록으로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고 밝히고 이는 인도의 자동차회사인 마루티의 800㏄경차에 이어 두번째로 잘 팔리고 있는 현대의 산트로 모델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달부터 시작된 2003회계연도의 판매 목표를 15만대로 잡았으며 오는 2010년에는 현지에서 25만대를 판매하는 등 현재 일본, 중국, 한국에 이어 아시아에서 네번째로 큰 인도의 자동차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인도의 자동차 보급률은 인구 1천명당 6명 꼴에 지나지 않으나 인도 정부가 자동차 관련 세금을 대폭 인하한 후 2002회계연도의 국내 판매대수가 6% 증가하는 등 자동차 보급이 빠른 속도로 늘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