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KAMCO)가 본격적으로 제2금융권 부실채권 매입에 나섰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달 31일 카드사 등의 부실채권 8천900억원 어치를 사들인데 이어 오는 3일에는 22개 상호저축은행의 부실채권 1천147억원 어치를 인수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가 지난달 31일 인수한 부실채권은 LG카드 보유 5천210억원, 2개 캐피탈 보유 1천956억원, 8개 투신사 보유 1천149억원, 2개 증권사 보유 345억원,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보유 240억원 등 8천900억원 어치로 이를 1천380억원에 매입했다. 또 3일 매입할 부실채권은 좋은상호저축은행 등 22개 상호저축은행의 부실채권 1천147억원 어치로 162억원에 사들인다. 공사 관계자는 "은행권에 비해 부실채권비율이 높은 2금융권의 자체적인 부실채권 정리노력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며 "공적자금이 아닌 공사의 고유계정으로 사들여 금융기관 부실채권을 상시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유지됐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공사는 또 신용카드사가 갖고 있는 부실채권에 대해서도 빠른 시일 안에 매각채권 규모와 내역 등에 대한 카드사 의견을 수렴한 뒤 적극적으로 인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