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에 광고모델 교체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손예진 전지현 등 20대 초반의 젊은 여성들이 잇따라 카드 광고로 발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영애 송윤아 등 그동안 카드 광고를 이끌었던 선배 연예인들은 소리없이 물러나게 됐다. LG카드는 최근 인기 절정의 "CF퀸" 영화배우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했다. 전지현은 오랫동안 LG카드 모델로 활동해온 이영애와 배용준의 역할을 혼자서 맡게 된다. 전지현의 몸값은 4억5천만원.1년 전속으로는 업계 최고에 가까운 대우다. LG카드 광고를 제작하는 LG애드 관계자는 "이영애 배용준의 "평생 친구" 캠페인은 당초 목표했던 메시지를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광고에 변화와 활력을 주기 위해 모델을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환카드는 신인 영화배우 손예진을 모델로 내세워 최근 새 광고를 만들었다. 손예진은 지난해 외환카드 알리기에 나섰던 송윤아와 이정재를 대신한다. 손예진의 장점은 우아하고 부드러운 이미지.회사측은 손예진이 다소 보수적인 외환카드 고객들의 성향과 잘 맞는다고 보고 있다. 외환카드는 손예진과 1억2천만원에 6개월 모델 계약을 맺었다. 장기계약 체결 여부는 이번 광고의 반응을 보고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카드도 모델을 교체한다. 삼성카드는 오는 5월 고소영과의 계약기간이 끝나는 것을 계기로 참신한 새 인물을 내세우기로 했다. 새 모델로는 SBS 드라마 "올인"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송혜교 등이 거론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빅모델을 기용할지,아니면 신선한 일반인 모델로 광고전략을 바꿀지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송형석 기자 clic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