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중은행의 수익력이 미국 10대 상업은행의절반수준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민은행의 '선진은행과 비교한 국내은행의 수익 견조성 분석'에 따르면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2001년 기준으로 국내 시중은행이 1.86%로 미국 10대 상업은행(3.34%)의 55%수준에 그쳤다. 1989∼2001년까지 평균을 낸 국내은행의 순이자마진 역시 미국(3.29%)에 크게뒤진 2.07%를 기록했다. 총자산이익률(R0A)도 0.79%로 미국(0.99%)보다 낮았다. 원가경쟁력을 뜻하는 무원가성 자금조달 비중은 국내은행이 17.89%로 미국(33.2%)의 절반 수준이었다. 이는 자금조달 구조가 예수금(조달총액중 비중 63.17%)에 치중된 탓으로 요구불예금과 자기자본 등이 안정적으로 조달되는 미국(비중 49.09%)에 비해 크게 취약한것으로 지적된다. 예대마진도 국내은행이 미국(4.32%)에 크게 못미치는 2.7%로 나타나 수익력 격차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수익중 비이자수익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은행이 29.36%에 달한 반면 국내은행은 21% 수준에 그쳐 수익원 다변화 측면에서 또다른 열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미국 은행의 구조조정이 지난 83년부터 2001년까지 당기순이익 등을높이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조조정을 촉발시킨 요인으로는 대손충당금 설정비율 확대 등 은행 건전성을확보하려는 목적이 결정적이었으며 구조조정 이후 은행의 생존을 결정짓는 중요한변수로 작용했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내은행이 수익성 열세를 극복하려면 안정적인 예대마진 확보와 만일의 예상손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 설정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며 "비이자수익 증와 부수업무 확대 등 수익원 다양화에도 애써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