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약학대학 박사과정 학생이 미국 암악회가주는 `젊은 과학도상'을 4년 연속 수상한다. 30일 서울대 약대 생화학연구실에 따르면 이 대학 박사과정 5년차인 천경수(千京秀.33)씨가 내달 5일부터 닷새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미국 암학회 연례 학술대회에서 `젊은 과학도상(Scholar-in-Training Award)'을 수상할 예정이다. 미국암학회는 94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 학회로, 학술대회에는매년 2만명 이상의 암 연구 학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9천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특히 천씨는 박사과정 2년차였던 지난 2000년 이 학회에 제출한 논문으로 처음젊은과학도상을 수상한 이래 올해까지 4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천씨는 이번 수상식에서 상금 2천달러와 미국 암학회장이 주는 상장.상패를 받는 한편 `화학 암예방' 분과 심포지엄의 첫번째 연사로 나서 관절염 치료제인 셀레콕시브가 피부암을 예방하는 메커니즘을 규명한 동물실험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천씨는 "기존 진통제의 부작용을 없앤 셀레콕시브의 피부암 예방 메커니즘을 처음 동물실험으로 규명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 같다"며 "미국의 미네소타 대학으로부터 박사 후 연구원으로 초청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같은 연구실의 선임 연구원인 나혜경(羅惠京.35.여) 박사도 이번 학회에유방암과 관련해 제출한 논문이 우수 논문으로 채택돼 다국적기업 어본(Avon)사와암학회가 공동으로 주는 `젊은 과학도상'을 함께 받는다. 지도교수인 서영준 교수는 "한사람이 4년 연속 미국암학회 젊은과학도상을 수상한 것은 국내 처음"이라며 "천군은 실험실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거의 매일12시간 이상을 연구에 몰두한 `연구벌레'"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