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대구점 개점으로 촉발된 대구지역 백화점업계의 `유통대전'이 출혈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구, 동아, 롯데백화점 등 3개 백화점이 오는 28일부터 시작되는 봄 정기바겐세일 기간에 별도의 사은행사 동시실시를 결정하거나 준비중이다. 동아백화점은 10∼40%의 할인율을 적용하는 바겐세일을 실시하면서 구매금액의10%에 해당하는 상품권 등 사은품을 함께 제공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26일자 지역 일간지에 게재했다. 이에 앞서 대구백화점은 바겐세일에 `10% 사은행사'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라고 지난 25일 밝혔다. 이에 뒤질세라 롯데백화점 대구점도 두 백화점과 비슷한 형태의 `세일+사은선물제공' 행사를 준비중이다. 백화점이 바겐세일과 사은행사를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이 지역 업계에서는 전례가 없는 일로 세일의 할인율이 사실상 10%나 추가되는 만큼 많이 팔아도 `남는 것이 없는' 장사를 하게 됐다. 백화점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이 심화되면서 경쟁업체의 마케팅전략에 촉각을곤두세우다보니 출혈경쟁이 불가피해졌다"고 말했다. (대구=연합뉴스) 이재혁기자 yij@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