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재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권역별 사장단들과 가진 이색 상견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위원장은 26일 은행, 생명보험, 증권, 여신전문, 투신, 손해보험 등 금융권역별 협회장들과 사장들을 모두 이날 집무실로 불러 차례로 상견례를 가졌다. 통상 금융권역별로 날짜를 잡아 외부에서 오찬회동을 가졌던 관례에 비춰보면이 위원장의 행보는 이색적이다. 이 위원장은 취임 직후 SK글로벌사태와 이라크전쟁 등으로 혼란해진 시장이 안정될 때까지 외부접촉을 가급적 피하겠다고 밝혔지만 식사도 곁들이지 않은 간략한 상견례는 예상외라는 반응이다. 그는 오전에 은행과 생보, 증권 등 3개 권역 사장단과 각각 30분정도의 짧은 만남에서 신용불량자문제와 방카슈랑스, SK글로벌문제 등 현안과 건의사항을 나눴다. 그는 "신용불량자문제는 경제문제 뿐 아니라 사회적인 문제라는 점도 감안해 연착륙시킬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 시행하겠다"며 "카드채 등으로 어려워진 채권시장과 관련해 당국으로서도 지원할 것은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날 상견례와는 별도로 각 금융권별로 의견을 충분히 들을 수 있는시간을 갖겠다고 약속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날 점심식사도 취임이후 하루도 거르지 않은 구내식당을 찾아노동조합과 상견례를 하면서 해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