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10대 광고회사의 총 취급액이 3조9천546억원으로 전년대비 18.8% 증가했다고 한국광고단체연합회가 20일 밝혔다. 연합회는 월드컵 등 국제 행사와 국내 내수시장의 호황으로 10대 광고회사의 취급액이 급증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1.8% 포인트 감소한 62.8%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연합회 관계자는 "중소형 광고회사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10대 광고회사의 시장 점유율이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광고회사별로는 제일기획이 전년대비 31.5% 증가한 1조2천150억원의 취급고를 올려 1위를 차지했고 LG애드(7천387억원), 금강기획(4천486억원), TBWA코리아(3천659억원), 대홍기획(3천33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그밖에 휘닉스커뮤니케이션즈, 웰커뮤니케이션즈, JWT애드벤처, 오리콤, BBDO코리아가 10위권에 들었다. 제일기획은 국내 광고회사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총취급액이 1조원을 넘었다. 그러나 10대 광고회사 가운데 제일기획, 대홍기획, 오리콤 등을 제외한 나머지는 외국계 광고회사가 차지하는 등 국내 광고시장이 빠르게 외국 기업에 잠식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