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임금상승률이 생산성 증가율을 앞지를 뿐 아니라 국민소득 대비 임금수준도 주요 선진국보다 훨씬 높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19일 '최근 임금현황과 정책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국내 임금상승률은 11.6%로 2001년의 5.6%보다 6%포인트나 높았다고 밝혔다. 지난 99년에도 임금상승률은 12.0%를 기록했으나 이는 외환위기 직후인 98년의 임금감소(2.5%)에 따른 반등이어서 두자릿수 임금상승률을 나타낸 것은 96년(11.9%) 이후 6년만이라고 경총은 설명했다. 또 지난 98∼2002년중 우리나라 임금상승률은 생산성증가율보다 매년 2.7∼5.0%포인트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총은 "1인당 국민소득에 대한 임금수준도 우리나라는 지난 2001년 1.75배로 나타나 일본(1.11배) 대만(1.01배) 미국(0.85배)보다 높았다"고 말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