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비상경영을 선포한 우리은행이 5백대 거래기업의 신용상태를 전면적으로 재평가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국내외 경기침체와 금융시장 불안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거래기업에 대한 신용을 재평가함으로써 앞으로 신용리스크를 최소화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특히 분식회계 의심 기업에 대해선 더욱 철저히 심사하고 평가해 SK글로벌과 같은 분식회계 기업으로 인한 피해를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우리은행은 지난 18일 구성한 비상경영특별위원회에 설치된 '신용리스크 태스크포스팀(TFT)'이 5백대 거래기업에 대한 재평가 작업을 시작토록 했다. 우리은행의 5백대 거래기업은 국내 중견 이상의 기업을 대부분 망라하고 있다. 김영석 부행장을 팀장으로 한 신용리스크 TFT는 단계적으로 이들 거래기업의 재무상태 수익성 성장성 신용도 등을 종합 평가해 금리를 전면 재조정할 계획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