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카드채 발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3년 1∼2월 직접금융 자금조달 실적'에 따르면카드채 발행실적은 2조3천6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조6천650억원보다 35.5%감소했다. 이는 카드회사의 경영부실 우려로 카드채가 시장에서 제대로 유통되지 않는 등카드채에 대한 시장의 소화여건이 악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월에는 1조3천850억원 어치가 발행돼 카드채 발행이 상대적으로 적었던지난 1월의 9천800억원 보다 41.3% 늘어났다. 카드채 발행 감소 등으로 이 기간 금융채 발행실적도 3조9천595억원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1% 줄었다. 또 주식과 회사채 발행 등 직접금융을 통한 기업의 자금조달도 10조6천553억원으로 전년보다 17.4% 감소했다. 주식발행에 의한 자금조달은 전년보다 70.1% 감소한 6천456억원이었고 회사채발행은 6.8% 줄어든 10조97억원이었다. 주식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은 주식시장의 장기침체 등으로 기업공개나 유상증자가 대폭 감소해 규모가 줄었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회사채의 경우 금리하락에도 불구하고 만기도래액이 감소해 전체적인 회사채 발행액이 지난해 수준에 미달한데 이어 카드채의 시장소화 여건까지 악화돼 금융채 발행실적이 줄어든게 큰 원인이었다고 금감원은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