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혼다자동차가 오는 25일 국내법인을 공식출범시키고 국내 수입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혼다의 국내 진출로 도요타로 대표되는 일본차 1강 시대 마감과 함께 수입차 및 국산차 업계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17일 "국내 사륜차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사전 준비절차 차원에서 지난 14일 기존의 혼다모터사이클코리아 사명을 혼다코리아로 변경했다"며 "오는 25일 하이얏트 호텔에서 정우영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혼다코리아 법인 출범식을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혼다측은 지난해 상반기 한국에 오토바이 법인인 혼다모터싸이클코리아를 설립, 125cc이상 대형 오토바이 판매를 시작했으며 하반기부터 국내 업체들과 딜러선정 협상을 벌이는 한편 시장조사에 착수하는 등 이륜차에 이어 사륜차 부분의 국내 진출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혼다코리아는 출범후 인원을 확충하는 동시에 딜러 체계를 구축, 판매망과 A/S망을 확보한 뒤 하반기부터 차 판매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이륜차 부문도 혼다코리아에서 담당하게 된다. 국내 진출 브랜드는 일단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은 일반 브랜드인 어코드로 결정했으며 RV(레저용 차량) 차종도 함께 들여오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혼다가 일반 브랜드 진출쪽으로 가닥을 잡음에 따라 올들어 판매 침체에 시달리고 있는 국산업체도 마음을 놓고만은 있을 수 없는 상황이며 수입차 시장내 경쟁도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혼다코리아 관계자는 "이라크전과 북핵 등 위험변수가 있긴 하지만 더이상 늦추다간 시기를 놓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예정대로 진출을 추진키로 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후발주자로서의 한계를 이른 시일내에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