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내년 6월께 광주에 모듈공장을 설립, 상용차 모듈분야에 처음으로 진출할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17일 "광주 모듈공장을 올 하반기에 착공, 내년 6월께 완공할 예정"이라며 "이곳에서 생산되는 모듈은 기아차 광주공장에 공급될 예정으로 상용차모듈공급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광주공장은 연산 23만대 생산 규모로 승합차인 프레지오와 1t트럭, 버스등 상용차를 주로 생산하고 있으며 1t트럭 봉고 프런티어와 스포티지 후속 모델 개발계획에 따라 생산규모를 더 늘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모비스는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 증대에 맞춰 운전석 모듈과 섀시모듈, 프런트 엔드 모듈을 각각 연산 30만대 규모로 생산, 기아차 승합차와 트럭 등에 공급키로 했다. 그동안 승용차 모듈만 공급해 왔던 현대모비스가 상용차 모듈 분야에 진출하는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현대모비스는 사업영역 확대를 통해 세계적인 모듈 전문업체로 발돋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대모비스 박정인 회장은 "현대.기아차에 대한 공급 뿐 아니라 해외의 글로벌 완성차업체에 대한 모듈수출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어 앞으로 상용차 모듈 해외수출도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모비스는 내년까지 울산과 서산, 아산, 광주 등 5곳에 추가로 모듈공장을신설, 총 8개 공장을 가동해 섀시모듈 265만대, 운전석모듈 215만대, 프런트 엔드모듈은 6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는 한편 베이징과 앨라배마 공장 설립 등으로 첨단 모듈의 해외 현지 생산체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향후 상용차 모듈 생산규모 확대여부는 완성차업체의 설비투자와 맞물려 있기 때문에 세부 사업계획에 대한 기술적 검토를 계속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면 구체적 윤곽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광주 모듈공장 신설은 기아차 노조의 반발이 예상돼 설립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