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샴푸' 경쟁이 '프리미엄 모델' 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애경산업은 최근 영화배우 고소영을 자사 고급 샴푸 브랜드인 '케라시스 헤어크리닉 시스템'의 간판 모델로 전격 기용했다. 이에 따라 이미연(럭스),전지현(엘라스틴),고소영(케라시스) 등 당대 톱으로 군림하고 있는 여배우들이 프리미엄 샴푸 광고로 맞붙게 됐다. 이 시장에서 빅모델을 제일 먼저 쓴 곳은 LG생활건강. '엘라스틴'을 선보일 때 이영애,전지현 투톱을 내세운 광고를 퍼부으며 빅모델 경쟁에 불을 당겼다. 이어 지난해 11월에는 유니레버 코리아가 '슈퍼 프리미엄급'을 표방한 '럭스 수퍼 리치'를 내놓으면서 이미연을 '얼굴'로 삼았다. 태평양 '헤어팩 나노테라피'도 톱탤런트 김현주를 모델로 광고를 내보내고 있다. 모델료도 따라서 치솟고 있다. 이미연은 럭스 모델로 나서면서 최소 4억5천만원을 받아 '샴푸 모델료'를 껑충 끌어올렸다. 이어 고소영은 이번에 1년에 6억원이라는 거액으로 화장품·생활용품류를 통틀어 최고 대우를 받았다. 프리미엄 샴푸 시장은 지난 2000년 4백억원에서 작년에 1천억원대로 급성장했다. 김혜수 기자 dear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