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4일 7년만에 새로운 에이즈치료제 푸제온(Fuzeon)을 승인했다. 현재 쓰이고 있는 치료제들이 에이즈 바이러스의 내성으로 효과가 떨어져 가고있어 새로운 치료제가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스위스의 로슈 제약회사가 새로 개발한 푸제온은 기존 치료제가 듣지 않는 환자들에게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임상실험 결과 밝혀져 환자들로 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FDA는 이를 감안해 속성승인 절차에 따라 이의 판매승인을 앞당겼다고 FDA 항바이러스 약물과장 데브라 비른크란트 박사는 밝혔다. 비른크란트 박사는 푸제온은 에이즈 바이러스(HIV)의 세포 침투를 차단하는 치료제로 특히 병이 상당히 진행되어 기존의 치료제가 듣지않는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제온은 융합억제제 계열의 선두주자로서 HIV가 세포막과 융합하지 못하도록 함으로써 HIV가 면역세포인 백혈구를 감염, 파괴하는 것을 막는다. 현재 쓰이고 있는 에이즈 치료제들은 모두 HIV가 이미 면역세포에 침투한 뒤 그증식을 차단하는 약들이다. 푸제온의 가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로슈 제약회사의 히서 반 네스 대변인은 연간 2만400달러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의 치료제는 3종류의 약을 혼합투여하는 경우 1년에 약1만5천달러가 든다. 푸제온의 가격이 비싼 것은 생산과정이 어려울 뿐 아니라 알약으로 된 기존 치료제와는 달리 하루에 두 번 주사하게 되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AP.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