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는 12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대형 승용차 오피러스 신차발표회를 갖고 판매에 들어갔다.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발표회에서 "97년 부도사태를 맞았던 기아자동차가 역경을 딛고 대형 승용차까지 새롭게 내놓을 정도로 도약에 성공해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3년간 기아 정상화 과정에는 소비자들의 격려가 큰 도움이 됐지만 임직원들의 노고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 현대·기아자동차가 세계적인 초일류 그룹으로 재탄생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아자동차가 이날 발표한 대형 고급세단 오피러스는 36개월간 3천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신차. 가격이나 크기가 현대 그랜저XG와 에쿠스의 중간급이다. 기아는 이 차의 경쟁 차종으로 쌍용차의 체어맨은 물론 벤츠 E클래스,BMW 5시리즈,렉서스 ES300 등을 꼽을 만큼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오피러스 가격은 3천㏄ 'GH300 고급형' 3천8백만원,'고급형 하이오너' 4천만원,'최고급형'이 4천2백50만원이며 3천5백㏄ '최고급형'은 4천8백70만원이다. 오피러스는 오는 10월 국내 대형 승용차로는 처음으로 미국 시장에 상륙한다. 올해 내수판매와 수출목표는 각각 3만5천대와 2만5천대.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