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유 하나은행장은 12일 하나은행 본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SK글로벌의 단기유동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기존 여신이 리볼빙(차환)되면 회생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현재로선 채권동결조치 외에 추가적인 자금지원은 필요치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SK글로벌 처리방침은. "채권금융기관들의 동의를 받아 오늘부터 채권 회수를 유예시켰다. 19일 채권금융기관 협의회를 열어 은행공동관리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이 때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을 검토하고 공동관리단 파견문제도 논의한다. 실사와 정상화계획을 작성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므로 3개월 정도 더 채권동결 조치를 취할 생각이다." -부채규모가 얼마나 되나. "2월말 현재 수치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은행 여신중 약 70%가 무역금융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 기업어음이 6천9백억원, 회사채가 1조7천6백억원, 해외채무가 1조2천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고 있다." -회생 가능성은. "자세히 검토해봐야 하겠지만 현재까지 분석으로는 안정적인 관계사 거래가 대부분이고 단기유동성도 충분히 준비돼 있어 금융권이 차환해 주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다." -최태원 회장이 제출한게 뭔가. "최 회장 소유의 상장.비상장 주식 일체를 넘겨받았다. 이 주식 전부에 대한 재산처분위임장, 구상권청구포기각서, 담보제공각서를 받았다. 아직 자필 서명이 없는데 내일 중에 처리할 계획이다." -채권단이 SK그룹 경영권을 확보하는건가. "채권단은 담보를 확보하는 것뿐이다. 기술적인 문제이긴 하지만 주식양도담보의 경우 (최 회장의) 의결권 행사가 자유롭고 질권 설정시엔 담보권자의 동의를 받고 행사할 수 있다." -SK글로벌이 발표한 자구계획에 만족하나. "내용을 좀더 검토해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해외채권자 처리는. "국내 채권자와 다르게 대우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우사태 때처럼 국내 채권단이 할인 매입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해외채권자들의 움직임은. "아직은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 김인식 기자 sskis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