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기업의 회계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업 회계기준 준수선언'을 하는 등 자율적인 윤리경영 및 투명경영 확대노력을 추진키로 했다. 손길승 전경련 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은 12일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 건 국무총리와의 간담회에서 SK글로벌 분식회계 사건을 국내기업의 회계투명성을 제고하고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도를 높이는 계기로 삼을 수 있도록 자율적인 윤리경영 확대에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경제단체들과 총리실이 전했다. 경제단체 및 총리실에 따르면 경제단체장들은 아울러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한 노사관계를 위한 내각 차원의 역할 강화를 주문했으며 정책의 일관성과 예측가능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존정책과는 상치된 정책을 결정하거나 발표할 때는 신중을 기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제단체장들은 또 북핵문제 등에 따른 경제불안이 수출감소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무현 대통령 방미때 경제단체와 공동으로 국가 IR를 강화하는 등 민.관합동의 국가 이미지 강화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집단소송제 시행전에 충분한 남소방지 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건의하고 제조업 공동화를 막을 수 있도록 제조업 경쟁력 강화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전경련 회장은 경제활력 유지를 위해 대통령 주재 `정.재계 경제정책 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고 기업들의 경영심리 안정화를 위한 대책을 정부가 세워줄 것을 건의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비정규직을 과도하게 보호하는 정책은 신중히 검토돼야 하며 `노.사.정위원회'의 기능과 조직을 확대하자는 주장도 받아들여서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밖에 김재철 한국무역협회장과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은 주5일 근무제의 신중한 도입, 중소기업 인력난 해소, 수출단가 제고를 위한 민.관합동의 국가이미지 제고사업 추진 등을 건의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