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증권은 최근 SK글로벌의 분식회계 사건을 고려해 한국내 4개 은행의 투자등급과 목표주가, 실적전망치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고 11일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발표한 투자보고서를 통해 하나은행[02860]의 투자등급을 `시장수익률 상회(OP)'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P)'로 두단계 하향조정한 것을 비롯해신한지주[55550]과 한미은행[16830]의 등급도 `시장평균 수익률(IL)'에서 `시장수익률 하회(UP)'로 내렸다고 밝혔다. 또 국민은행[60000]의 경우 다른 채권은행들에 비해 비교적 SK글로벌 사태로 인한 피해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역시 `시장수익률 상회(OP)'에서 `시장평균수익률(IL)'로 조정했다. 목표주가도 일제히 하향조정해 하나은행의 경우 종전보다 42%나 낮춘 1만1천300원으로 조정했으며 신한은행과 한미은행도 각각 1만700원과 5천800원으로 43%와 48% 하향조정했다. 이밖에 국민은행의 목표주가도 종전보다 33% 낮아진 3만3천100원으로 조정됐다. 보고서는 SK글로벌 사태로 인해 이들 채권은행이 올 1.4분기중에는 물론 내년까지 대손충담금 비율을 크게 늘려야 할 것이라며 이는 결국 주당이익(EPS)의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골드만삭스는 이들 4개 은행의 올해 EPS 전망치를 종전보다 7-44%하향조정하는 한편 내년 전망치도 9-22% 낮췄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