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낮 재정경제부 청사에서 경제 5단체장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국내외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다음은 이지현(李至絃) 청와대 외신대변인이 전한 노 대통령과 경제 5단체장의 발언 요지. ▲노 대통령 = 검찰수사 관련, (정부의) 특별한 의도는 없다. 이런 일로 부담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손길승(孫吉丞) 전경련 회장 = 체감경기가 악화되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재계와 정부가 수시로 모여 대안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필요를 느낀다. 대통령의 비전구체화를 공유해야 희망이 생긴다. 정.재계 상시협의체를 상설화해 대통령이 주재해주시길 바란다. ▲노 대통령 = 정.재계를 일단 오늘 만났다. 모레 총리가 또 만난다. 학계와 노동계도 만날 예정이다. 함께 인식을 맞출 수 있는 데까지 맞춰 나가자. 경제와 관련해서는 경제계의 신뢰도가 높다. 어려운 때이니 도움을 부탁한다. 경제단체에서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을 위해) 태스크포스를 따로 만들어 독자추진한 다음에 실무차원에서 정부측 태스크포스와 따로 만나서 협의해 나가기 바란다. ▲권오규(權五奎) 청와대 정책수석 = 대외적인 국제관계(IR) 부분의 협조를 당부한다. 재계기업들이 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경우에 IR 활동에 적극 나서주기를 바란다. ▲손길승 회장 = 이미 활동중이다. 프로젝트를 구체화시키겠다.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 통상문제와 관련해 통상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다. ▲노 대통령 = 공직사회 제도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 재계에서도 통상전문가들을 양성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달라. 정무직 통상전문가에 민간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것도 검토해 보겠다. ▲박용성(朴容晟) 대한상의회장 = 노 대통령의 시장개혁 원칙을 재계에서도 모두 수용한다. 재계 내부에서도 정도경영을 하자는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완급조절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 집단소송제는 반대 안한다. 배려를 부탁한다. ▲노 대통령 = (집단소송제는) 시민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추진하겠다. 우리 사회 불신의 골이 깊다. 노사문제 여러모로 어렵다. 나도 적극 대화에 나서겠으니 재계에서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조를 부탁한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