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신세계)냐,홈플러스(삼성테스코)냐.서울 용산민자역사 안에 들어설 할인점 사업권을 놓고 1,2위 할인점인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정면으로 맞붙었다. 지난달 서울 양재동 쇼핑타운 하이브랜드 입점권을 놓고 다툰 데 이어 올들어 두 번째 격돌이다. 용산역사 사업시행자인 ㈜현대역사에 따르면 지하 1,2층에 들어설 3천5백평 규모의 할인점 운영권은 이마트와 홈플러스의 경쟁으로 압축됐다. 현대역사 관계자는 "이달 중 두 회사 가운데 한 곳과 20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통업계는 지난달 양재동에서 승리한 이마트가 다시 사업권을 따낼지,패배한 홈플러스가 설욕에 성공할지 지켜보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양재동에서 이마트보다 50억원 많은 8백억원을 써내고도 할인점 매장을 분양받는 데 실패했다. 한 달 만에 재대결하는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용산역사 할인점 운영업체 선정 시기가 다가오면서 서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역사에도 적극 진출키로 했다"며 "교통 요지인 용산에 서울 공략에 필요한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민자역사 내 할인점 노하우에서 이마트가 앞서 있고 지명도도 높기 때문에 이번에도 이길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지하 3층,지상 9층 건물에 연면적 8만2천3백평으로 건립되는 용산역사에는 할인점,전자상가,멀티플렉스 영화관(CGV 11개관,2천5백석),패션아울렛 등 쇼핑·문화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패션아울렛을 제외한 나머지 시설은 내년 9월 문을 연다. 류시훈 기자 bad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