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고장과 예약률 저조 등을 이유로 10편의 정기 항공편을 결항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제주지점은 6일 오전 11시 10분 도착할 예정이던 김포발 8917편항공기를 결항시킨데 이어 이날 오후 7시 55분 김포행 8944편 항공기까지 왕복 10편을 결항처리했다. 제주지점 관계자는 "지난 5일 포항발 김포행 항공기 1대가 `버드스트라이크'로인해 고장난데다 예약률이 33% 정도에 불과해 이들 항공편을 결항시켰다"며 "사전에이용객들에게 안내를 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제주항공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항공기 점검과 스케줄 조정을 이유로 결항 허가를 신청해 서울지방항공청이 허가했다"고 말했다. 서울지방항공청 관계자는 "기름이 나지 않는 우리나라 상황에서 사업자가 결항을 요청해올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불가피하게 결항을 허가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용객에 대한 완벽한 선행 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기상 문제도 아니고 예약률이 저조하다는 이유로 특별기도아닌 정기 항공편을 결항시킨다는 것은 도의적으로 어긋난 행위"라며 "항공편 운항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정기편의 경우 계절별 또는 시간대별, 요일별로 탑승률을 거의 예측할 수있으므로 최소한 한달전에 미리 항공편 결항을 예고하는 제도를 마련해 이용객들에게 혼란을 주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