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업무추진비를 30% 반납하기로 하는 등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산업은행은 임직원 해외출장을 자제하는 등 경비절감 대책을 마련하고 윤리강령도 제정해 새 시대에 맞는 변화된 모습을 보이기로 했다. 6일 산업은행에 따르면 정건용 총재는 전날 임원회의를 소집하고 국내외 경제상황이 날로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국책은행부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며 '비상경영'을 선포했다. 정 총재는 이를 위해 자신의 업무추진비중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히고 은행 차원의 관리업무비(경비) 절감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임직원들의 해외출장을 줄이고, 꼭 필요한 출장시에도 탑승 항공기나 호텔의 등급을 낮추도록 했다. 또 대북 송금사건 연루 등으로 흐트러진 조직 기강을 바로 잡고 새 시대에 맞는변화를 선도하기 위해 윤리강령을 제정하는 한편 불필요한 규제 철폐를 위해 상반기중 각종 내부 규정을 손질하기로 했다. 정 총재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기업설비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등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국책은행부터 허리띠를 졸라매고 경영효율을 높이자는취지"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