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경상대 김진회 교수팀은 4일 체세포 이식을 통해 복제돼지 8마리를 생산했으나 1차검사 결과 의도했던 `에리스로포이에틴(EPO)' 유전자의 발현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김교수팀은 복제돼지로부터 고가 의약물질인 EPO를 생산하기 위해 지난 10월 EPO 유전자를 돼지 체세포에 주입한 후 핵이 제거된 난자에 이 체세포를 넣어 대리모 돼지의 자궁에 이식했었다. 김 교수는 "태어난 복제돼지의 탯줄혈액(제대혈)을 채취해 간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EPO유전자는 발현되지 않았으나 EPO유전자와 함께 넣은 형광유전자는 확인됐다"며 "형질전환 여부를 최종적으로 검증하기 위해서 1주일 정도 정밀검사를해야 한다"고 말했다. EPO는 사람의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산소공급작용을 도우며 신부전증과 만성빈혈, 항암치료 보조제 등으로 사용된다. 김 교수의 연구농장에는 또 다른 3마리의 대리모가 오는 8~11일께 복제돼지 출산을 앞두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