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이 당면한 최우선 과제로 연체축소를 꼽았다. 김 행장은 4일 월례조회에서 "3월은 `연체축소의 달'"이라면서 "가계.기업.소호.신용카드 등 모든 부문에서 연체 감축에 최선을 다해 월말에는 깜짝 놀랄만큼 연체율을 낮춰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함께 그는 "실적에 따른 인사를 하기 위해 앞으로 매년 정기인사는 결산이사회가 끝난 2월에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사에서는 본부인원을 줄이고 과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 직원을 20∼30% 교차 발령했다"면서 "앞으로는 출신 은행을 구분하는 얘기들이 더 이상 나오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 대구 지하철 참사는 원칙과 기본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 것"이라면서 직원들에게 금융인으로서의 원칙을 지킬 것을 강조했다. "카드 판매분의 70∼80%가 연체되는 경우도 있는데 영업사원은 용돈처럼 판촉비를 받아갔지만 은행에 끼친 손실은 수십억, 수백억원에 달한다"면서 "이는 금융인으로서 기본을 지키지 않은 사례"라고 지적했다. 또 "사기성 대출신청을 본점에서 적발하고 있다"면서 "이런 경우는 창구 직원이서류 내용이 사실인지 여부를 확인조차 않고 올린 것이며 선량한 관리자로서 의무를 다했다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고 개탄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