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후지쯔(대표 안경수)는 지난 1974년 설립된 화콤코리아가 전신이다. 1984년 상호를 변경하면서 한국후지쯔로 출발했다. 한국후지쯔는 일본 후지쯔의 공존공영(共存共榮)이라는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고객제일주의를 실천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의 하드웨어 업체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플랫폼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IT솔루션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주력 사업인 시스템통합(SI)는 물론 경영컨설팅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인재 제일주의와 인화단결을 중시,사원 만족프로그램인 이(異)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사원들의 개척정신을 기르기 위한 일환이다. 또 젊은 직원들이 회사내에 신선함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하는 신세대경영회의,신입사원 해외연수 등의 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주5일 근무를 도입했고 자유 출퇴근제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종업원수는 5백82명이며 부산 포항 대구 광주 대전 등 5개 지역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협력업체는 1백17개사에 이른다. 한국후지쯔는 설립 당시 컴퓨터 이용기술과 베이직소프트웨어의 개발 등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에 공헌해왔다. 국내 최초로 운영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한국어 정보처리시스템도 개발해냈다. 최첨단 인공지능을 이용,일한.한일기계번역시스템도 만들어내는 등 국내 정보산업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 연간 40억~6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를 수출하기도 했다. 무역수지개선에도 이바지해왔다. 지난 1999년 일본 마쿠하리에 지점을 설립,개발업무를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벌여왔다. 소프트웨어개발 사업분야는 일본지점을 중심으로 일본 현지의 SI사업에 주력해왔고 2000년에는 1천만달러(1백20억원) 수주를 달성,1천만달러 수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후지쯔 본사가 국내에서 수입하는 금액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998년 후지쯔 본사가 국내에서 수입한 반도체와 전자부품은 4천억원을 넘어섰고 2000년에는 6천5백억원에 달했다. 한국후지쯔는 기술력은 있으나 해외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부품을 후지쯔에 수출할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사업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이 사업으로 1백71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백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1999년부터는 중남미와 동남아 시장으로 시장을 확대,국산제품 수출에 힘쓰고 있다. 한국후지쯔는 슈퍼컴퓨터에서 노트북PC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완벽한 품질의 플랫폼으로 국내 정보산업 시장에서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 1996년 안경수 사장 취임이래 매년 두자리수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매출액 5천억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식경영 선포식을 갖고 재도약에 나섰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