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토로라는 미국 시카고 근교의 샴버그(Schaumburg)에 본사를 둔 정보통신 업체다. 반도체,휴대폰,무전기와 무선통신 시스템 및 핵심 전자부품의 생산 및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매년 총 매출액의 8~10%를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고 있으며 2002년 총 매출은 2백67억달러였다. 전세계으로 직원수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모토로라 코리아는 1967년 모토로라 반도체 사업본부의 자회사로 설립됐다. 우수한 노무관리와 근로복지,수출기여 등의 공로로 산업훈장과 대통령상 등을 받은 바 있으며 1984년과 85년에는 한국의 전자분야 수출 총액의 10%를 달성하기도 했다. 현재 약 5백50명의 직원들이 휴대폰,무전기,반도체,광대역 통신장비,텔레매틱스,전자부품 등의 마케팅과 기술지원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올해 1월 박재하 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모토로라는 국내에 자체 연구개발(R&D)센터를 두고 휴대폰 및 소프트웨어 기술을 개발,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어필텔레콤,팬택과의 자본.기술 제휴로 한국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을 적기에 공급한다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으며 해외 수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모토로라는 무선호출기 및 셀룰러 방식의 이동통신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도입하는 등 이동통신 기술의 선진화에 기여했다. 경부 고속철도의 무선통신 시스템,개인휴대통신(PCS)장비 설치 운영,디지털 주파수공용통신(TRS) 단말기 개발 등도 업적으로 꼽힌다. 또 국내 반도체 및 후가공업체와 활발한 기술 교류를 통해 반도체 생산기술 확산에 기여하는 등 국내 전자산업 발전에 동참해왔다. 현재 모토로라 코리아의 주력제품 가운데 하나인 컬러휴대폰(모델명:V740)은 26만 컬러를 구현하는 액정화면을 장착했으며 40화음을 벨소리를 내는 동기식 3세대 이동통신(cdma2000 1x EV-DO)전용 단말기다. 이 휴대폰은 특히 신용카드,전자화폐,교통카드 등 모바일 결제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SK텔레콤의 모네타 기능을 구현한다. 이와 함께 위성위치추적(GPS) 기능을 토대로 긴급구조 서비스가 가능하다. 광고를 보면 요금할인 혜택을 주는 "네이트 애드" 등 최신 부가 서비스도 구현한다. 모토로라는 또 "GP328"과 "GP338"이란 무전기 마케팅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 제품은 화재,폭발,인화 등 위험한 환경에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증을 받은 이른바 "방폭형 무전기"다. 모토로라는 한때 국내 휴대폰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했으나 90년대 후반부터 삼성,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의 추격에 밀려나면서 최근 시장점유율이 5%대 수준으로 낮아졌다. 모토로라는 그러나 컬러폰 등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서비스 센터를 확충하는 등 노력을 통해 "빅3"반열에 올라 옛 영예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김남국 기자 n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