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업계의 지난 2월 내수판매규모가 11만9천6백6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 늘어났다. 수출규모는 16만4천1백25대로 28.5% 증가했다. 특히 쌍용자동차가 내수시장에서 2개월 연속 GM대우차를 추월해 관심을 끌었다. 경기부진에도 이처럼 내수가 늘어난 것은 올 2월 영업일수가 지난해 2월보다 이틀 많았던 점이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해는 설연휴로 영업일수가 1일 줄었으나 지난해는 3일이 빠졌다. 수출 증가는 현대차와 기아차의 수출량이 대폭 늘어난데 따른 것이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2월 수출이 일부 공장의 설비합리화 영향으로 차질을 빚었던데다 올해부터는 중국 등 해외 신설공장 현지조립(KD)분이 본격 포함돼 수출물량이 대폭 늘었다. 기아차는 쏘렌토 등 신차 수출이 호조를 보인 영향이 크다. 현대자동차는 내수판매가 지난해 2월보다 5.3% 늘어난 5만7천1백83대,수출은 36.1% 증가한 8만7천6백67대에 달했다. 총판매 규모는 14만4천8백50대로 22.0% 늘어났다. 기아자동차는 20.9% 증가한 8만6백2대를 판매했다. 수출이 37.1% 늘어난 5만2천9백57대를 기록한 덕분이다. 반면 내수는 1.3% 줄어든 2만7천6백45대에 그쳤다. 쌍용자동차 역시 30.3% 늘어난 1만3천9백92대를 판매했다. 내수가 33.9% 증가한 1만3천1백42대에 달했다. 수출은 7.6% 줄어든 8백50대였다. 쌍용차는 내수판매부문에서 지난 1월(1만3천5백30대)에 이어 2월에도 GM대우차(1만2천5백12대)를 앞질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국내 자동차업계 내수판매는 지난 1월에 비해선 4.3% 줄어들어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월 대비 수출도 5.1% 줄었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