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BMW가 한국산 자동차부품을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BMW는 또 한국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현재 0.3%에서 오는 2008년까지 1%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뤼더 파이젠 BMW 판매담당 수석부사장은 최근 '싱가포르 BMW아시아 프레스컨퍼런스'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중장기적으로 우수한 한국 부품업체들을 발굴해 부품을 납품받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이젠 부사장은 "한국에서 BMW 판매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한국에 조립공장을 건설하기엔 경제성이 없다"면서 "대신 기술력이 뛰어난 한국 부품업체들을 물색,부품을 공급받을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BMW코리아의 판매실적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면서 "한국내 자동차시장 점유율을 4∼5년 내에 1%로 끌어올리는 게 당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일본에서 히트한 미니나 롤스로이스 브랜드는 시장점유율 1%를 달성하고 수요가 늘어나면 한국에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파이젠 부사장은 메르세데스-벤츠의 한국 현지법인 설립과 관련,"시장은 커질수록 좋다"며 "벤츠가 BMW보다 8년이나 늦게 현지법인을 설립한 것은 늦은 감이 없지 않다"고 말했다. 싱가포르=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