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국가 연구과제의 평가시스템은 형식상으로는 외국과 비교,손색이 없습니다.그러나 운용의 묘를 살리지 못했다는 비판을 자주 듣고 있습니다." 권오갑 신임 과학기술부 차관은 "현장 연구원들에게는 전혀 불편을 주지 않으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연구개발 성과를 평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의 국가 연구개발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온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5년 이상 과학기술부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서 내 커뮤니케이션을 보다 원활하게 하겠습니다." 그는 "새 정부가 아젠다로 내건 '과학기술 중심사회 구축'을 실현하기 위한 행정적 뒷받침을 확실하게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관회의 등을 통해 과학기술정책을 둘러싼 부처간 갈등을 원만하게 풀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행정체제와 관련,권 차관은 "실질적으로 기술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방향으로 시스템이 혁신될 것"으로 내다봤다. 권 차관은 지난 97년 기술정책국장 시절 과학기술혁신을 위한 특별법 제정과 과학기술 혁신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데 앞장섰다. 특히 과학기술 예산을 정부 예산의 5% 수준으로 확대,정부의 과학기술 투자 확대를 이끌어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