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은 신디케이트론(협조융자) 방식으로 1억8천만달러의 외화를 차입했다고 3일 밝혔다. 주간사로는 씨티은행 스탠더드차터드 등 8개 외국은행이 참여했다. 이번 차입은 만기 1∼3년짜리 중장기 조건으로 차입금리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에 각각 0.25%(만기 1년), 0.35%(2년), 0.45%(3년)의 가산금리를 더한 수준이다. 특히 이번 외화차입은 지난달 무디스의 국가신용등급 전망 2단계 하향조치 이후 첫 사례로 작년 말보다 금리가 0.04∼0.05%포인트 가량 상승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다음달초 외화가 입금되면 전액을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작년에 가계대출 대손충당금을 많이 쌓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크게 낮추는 등 자산 건전성을 높여 양호한 조건으로 외화차입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