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코리아가 이례적으로 할부금융 이자를 파격적으로 인하하는 등 `고객잡기'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BMW 코리아는 2일 "3월 한달간 BMW5 시리즈를 대상으로 할부 및 리스 프로그램의 이자율을 기존의 11.25%에서 3.5-5.8%로 대폭 인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8천만원대의 530i만 하더라도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기존에는 126만원씩 매월 내야 했지만 이번달에는 2천600만원의 선수금에 매월 99만9천원씩만들이면 된다. 리스를 이용할 때도 월 부담금이 101만원으로 낮아졌으며 공채와 자동차세, 등록세, 취득세, 공증수수료 등은 부담하지 않아도 된다. BMW코리아가 이처럼 파격적인 할부이자 인하를 시행하는 것은 지난달 판매대수가 412대로 전월(544대) 대비 24.1%나 감소하는 등 올들어 차 판매가 냉각기류를 보이고 있는 데다 최근 수입차업계간 할부금융 진출 움직임이 본격화되면서 선발업체로서 기선을 제압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BMW코리아는 지난 2001년 7월 BMW 파이낸셜 서비스 코리아를 설립, BMW 공식딜러를 통해 판매되는 모든 신차와 중고차를 대상으로 운용리스와 금융리스, 할부금융 서비스를 실시해왔다. 다임러크라이슬러 코리아는 지난달 11일 출시한 다코다를 대상으로 처음으로 할부금융서비스에 들어갔고 폴크스바겐과 GM, 도요타도 할부금융회사의 국내진출을 준비하는 등 수입차업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어 수입차업계간 판매금융 분야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볼보자동차 코리아도 이달 15일까지 S80시리즈 및 S60, XC70, S40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18개월 무이자 할부를 실시한다. 업계 관계자는 "할부금융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들은 적지 않은 비용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어 특히 값이 비싼 수입차의 경우 적지않은 메리트가 될 수 있다"며 " 수입차업체들의 할부금융서비스는 첨단 금융기법과 충분한 자금력을 보유, 해당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