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대부업체가 국내 대부업시장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대부업 등록을 마친 대부업자의 지난달 월평균 대부잔액(본점기준)을 집계한 결과 1천억원이 넘는 대부업체는 5개로 모두 일본계인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들은 A&O인터내셔날, 프로그레스, 해피레이디, 파트너크레디트, 여자크레디트 등으로 모두 같은 계열의 대부업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월평균 대부잔액이 100억원 이상 1천억원 미만인 대부업체는 6개로 일본계가6, 7위를 차지했으며 국내업체중 1위인 대호크레디트는 8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월평균 대부잔액 100억원 이상 대부업체 11개 가운데 한국계는 4개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2월말 현재 대부업등록 신청을 마친 업체는 모두 8천개에 달하지만 월평균대부잔액이 10억원이 넘는다고 신고한 업체는 46개에 불과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본계 업체들의 급성장은 국내 대부업체는 물론 상호저축은행에도 위협이 될 것"이라며 "상당수 대부업체들은 세금부담에 따라 축소신고한 측면도 있어 월평균 대부잔액이 10억원이 넘는 업체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