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쇼핑객이 늘어나면서 할인점들이 이들을 잡기 위한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2일 신세계[04170] 이마트가 지난 99년과 작년 매출 자료를 근거로 저녁시간(오후 6시 이후)과 평상시간(오전 10시~오후 6시)의 매출 비중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저녁시간과 평상시간의 매출은 99년 37%대 63%였으나 작년에는 45%대 55%로 격차가많이 좁혀졌다. 저녁시간 매출액도 99년 6천300억원대에서 지난해 2조5천억원대로 증가했다. 이처럼 오후.야간 시간의 매출 비중이 커지면서 할인점마다 야간 쇼핑객을 겨냥한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집에서 저녁을 먹고 매장을 찾는 고객을 위해 무료로 커피나 음료수를 제공하며, 계산 담당직원을 저녁시간에 집중 배치해 고객의 대기시간을 줄여주고 있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까지 여름철에만 한시적으로 야간 1시간 연장영업을 해오다가 작년말 야간 고객이 많은 영등포점, 대구점, 서부산점 등 7개점의 근무시간을 아예 자정까지로 1시간 늘렸다. 그랜드마트는 10일까지 전점에서 오후 8시 이후 7만원 이상 구매고객에게 라면(10개입) 1박스를 주고, 11~20일에는 식품 구매권(3천원권)을 주는 등 야간고객을 위한 사은행사를 마련했다. 업계 관계자는 "맞벌이 부부와 직장생활을 하는 독신자가 증가하면서 야간 쇼핑객도 계속 늘어나 업체마다 저녁시간대 판촉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