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는 새 내각에 대해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또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가 정신을 북돋우고 경제난을 타개하는데 국정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손길승 회장은 "새 내각이 혼연일체가 돼 민생안정과 경제난 타개에 주력해야 한다"며 "새 내각의 경제운용방향이 기업가정신을 북돋우기 위한 경영환경 조성과 경쟁력 강화에 최우선 역점을 둬야 한다"고 밝혔다. 박용성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도 "21세기 동북아 경제중심국가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해서는 시장경제의 자율성과 기업가 정신이 잘 발휘될 수 있는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고 제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정책의 주안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재철 무역협회 회장은 "새 내각은 수출경쟁력 제고를 통한 경기활성화에 힘쓰고 기업들이 안심하고 사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조성과 중장기비전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영수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회장도 "참여 정부의 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돼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김창성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국가경제 활성화와 국민생활 안정을 꾀하고, 합리적인 노사관계 정착을 위해 노동정책에 있어 노사간 균형을 유지하고 공정한 중재자 역할을 다해 주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 구본무 LG 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 등 주요 그룹 회장들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투명.공정한 경제시스템을 갖춰 우리 기업들의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제를 활성화시키는데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한편 금융계는 새 경제팀이 '안정형'으로 짜여진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현안이 걸린 회사들은 경제팀 쇄신에 따른 정책기조의 변화 가능성을 점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손희식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