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의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지만 중국과학원은 과학기술연구분야에서 여전히 절대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차오샤오예(曹效業) 중국과학원 과학정책국장은 "지난해 과학원의 SCI 논문수가 중국 상위 20개 대학의 논문수를 합친 것보다 많았다"며 "대학과 기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해 연구주체간 균형 있는 발전과 협력을 유도하는 것도 맏형인 과학원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과학원은 대학의 연구개발능력을 높이기 위해 유능한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임시연구원으로 활용, 산하 연구소의 프로젝트에 참여시키고 있으며 2000년부터 20개의 주요대학에 장학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2만여명의 석.박사과정 연구원들이 과학원에 몸담고 있다. 차오 국장은 "석.박사과정 학생들을 임시연구원으로 활용하는 것은 젊은 피를 수혈받고 연구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프로젝트 참여 학생의 15% 정도만 과학원에 남고 나머지는 학교나 기업, 지방정부 연구소 등에서 연구개발 인력으로 활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차오 국장은 "기업의 경우 R&D 수준이 낮아 깊이 있는 협력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들의 연구개발 과제를 과학원이 위탁받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학원은 상하이 등 6개 도시에서 최근 시범 운영에 들어간 '과학기술이전센터'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센터는 과학원이 개발한 기술의 산업화를 위해 설립됐다"며 "민간 기업들에 기술을 이전하는 과정에서 다양하고 실질적인 연구개발 협력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