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국민은행장은 대구 지하철 참사와 같은 대형 재해.재난 발생시 형식적인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말고 조직적 틀을 갖춰 피부에와닿는 도움을 줘야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출장을 마치고 23일 귀국한 김 행장은 24일 임원들과 경영협의회를 주재한자리에서 미국 스테이트 팜 보험사의 재해지원시스템을 예시하며 제도적.조직적 지원방안을 강구하도록 지시했다고 한 참석자가 25일 전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대구 참사와 같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당장 뭘 갖다주고 그냥 때우는 식으로 지원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100명이든, 200명이든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보름이든, 한달이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김 행장은 이어 스테이트 팜 보험사를 예로 들어 "적극적 재해지원에 힘입어 고객신뢰도와 충성도가 크게 높아져 오늘날 미국 보험시장의 20%를 차지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관련, 국민은행 관계자는 "재해지원 조직을 상설화할 수는 없지만 사전 지원준비와 점검활동을 통해 재해발생시 태스크포스를 마련,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지원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