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회사의 주요 주주(4%)인 BNP파리바은행이 서울지점의 인터넷뱅킹 구축사업자로 신한은행 대신 조흥은행을 선정,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BNP파리바 은행은 최근 신한은행과 조흥은행으로부터 서울지점의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구축 제안서를 받고 내부 검토한 결과 조흥은행을 최종 사업자로 선정했다. BNP파리바의 이같은 결정은 신한.조흥 두 은행간 인수합병 논의와 맞물려 미묘한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조흥은행이 BNP파리바 은행에 구축할 시스템은 'e-FMS'로 BNP파리바 은행의 기업고객들은 외화뿐만 아니라 원화자금까지 자유롭게 이체할 수 있게 된다. BNP파리바 은행은 특히 조흥은행 소공동 지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면서 이 은행의 당좌계좌를 상당기간 이용해 왔기 때문에 조흥은행의 시스템을 선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BNP파리바의 인터넷뱅킹 거래가 많을수록 조흥은행의 수수료 수입도 늘어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