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교통방송","홍길동". 올해부터 말만하면 자동으로 라디오와 TV가 켜지고,전화기가 작동되는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가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 및 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2백여 가지의 음성명령으로 작동시키는 고성능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오는 5월 첫 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가 50억원을 투자해 2년간 개발한 이 신제품은 "엑스라이드(exride)".기존의 오디오 시스템.TV.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게임.차량 자가진단.위치추적.음성e메일 등 20여 가지의 기능을 통합한 일체형 자동차용 PC다. 일반 PC환경과 동일한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개념 멀티미디어 정보단말기"로 통한다. 엑스라이드를 장착한 차량 운전자들은 음성으로 라디오.TV.네비게이션을 작동시키고 전화를 걸 수 있으며 도착한 e메일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다. 지역을 이동하면 라디오 주파수가 그 지역에 맞게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별도의 조작이 필요없다. 차안에 열쇠를 두고 문을 잠궈도 엑스라이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핸드폰이나 전화기로 엑스라이드의 내장 핸드폰(SMS 메시지)에 전화를 걸고 암호를 입력하면 차문을 열 수 있다. 텔레메틱스 시장은 2005년께 지금보다 규모가 8배 정도 늘어난 8천5백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가격을 실용화한 보급형 단말기도 내년 출시할 예정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