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건강식" 바람이 확산되고 있다.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는 저칼로리 식단과 칼슘 미네랄 비타민 등이 많이 들어있는 영양식이 인기를 끌고 있다. 다이어트 건강식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해치기 쉬운 건강을 보존해줘 살도 빼고 건강도 지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런 식생활이 인기를 끄는 것은 예뻐지고 건강해지고 싶은 현대인의 욕망을 충족시켜주기 때문이다.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식품이나 성형수술로 인한 폐해가 끊임없이 생기면서 인공적인 방법보다 평상시에 섭취하는 음식을 가려먹는 "섭생법"이 더 효과적이라는 인식도 널리 퍼지고 있다. 이런 소비자들을 겨냥한 건강식 프랜차이즈로는 해초요리 전문점인 해초세상,즉석 생선 꼬치구이 전문점인 도도리,콩요리 전문점인 콩나라가 대표적이다. 해초세상 해초세상은 건강에 좋은 해조류를 외식 메뉴화 하는데 성공한 업체이다. 해조류는 외식 메뉴로 활용하기 어려운 식재료이다.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들어있긴 하지만 그대로 음식에 넣으면 짜고 쓴 맛이 나 요리하기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해조류에는 알긴산 카라기난 한천 성분을 비롯해 각종 미네랄과 비타민이 듬뿍 함유돼 있다. 육지 생물에서는 섭취하기 힘든 성분이 많다. 뿐만 아니라 칼로리가 적고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어 다이어트에도 상당한 효과를 발휘한다. 해초세상은 이같은 해조류를 분말로 만들어 맛을 개선하는데 성공,다양한 메뉴를 선보였다. 해초 분말로 해조두부 해조어묵 해조면 해조떡과 같은 식재료와 해초.해물 비빔밥 및 전골,해초 냄비우동,해초 돌솥밥,해초 샤브샤브 등 20여가지 해조물 메뉴는 건강식 마니아 고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도도리 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생선 수요가 부쩍 늘고 있다. 생선에는 불포화 지방산과 DHA 비타민 등 인체에 유익한 영양소가 많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과 세포 노화방지에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또 "고단백.저칼로리 식품"으로 건강과 피부미용에도 효과가 좋아 다이어트와 미용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도 즐겨 먹는다. 그런데 생선 조리방법은 어느 음식점을 가든 크게 다르지 않다. 이것이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즉석 생선꼬치구이 전문점 도도리는 바로 이 한계를 극복하고 색다른 생선 맛을 제공하는 것으로 승부를 건다. 다양한 생선을 구운 다음 30여가지 소스 가운데 자기 입맛에 맞는 소스에 찍어먹게 하는 "맞춤 꼬치집"이다. 도도리는 살이 연해 굽는 과정에서 부서지기 쉬운 생선을 꼬치로 만들어 내놓는다. 손님은 숯불에 직접 구워먹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기존 꼬치구이점 메뉴가 닭고기 돼지고기 등 육류 중심이고 주방에서 요리되어 나오는 것과 차별화됐다. 생선꼬치구이는 술안주로도 그만이다. 술을 마실 때 육류를 먹으면 지방이 다른 음식물과 섞여 알코올 분해를 방해하고 지방간을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고단백 저지방 먹거리인 생선을 안주로 술을 마시면 간의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콩나라 콩나라는 콩을 즉석에서 두유 두부 비지 등으로 가공해 내놓는 콩요리 전문점이다. 콩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불리는 대표적인 고단백 영양식품.단백질 외에도 인지질,당분,칼슘,인,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함유돼 있다. 체내의 영양을 골고루 충족시켜주기 때문에 혈액순환 다이어트 등에도 효과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같은 콩의 효능이 알려지면서 쌀 소비가 줄고 있는 것과는 반대로 콩 소비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1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2002년 1인당 쌀 소비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쌀 소비량은 2001년에 비해 2.1% 줄었지만 콩 소비량은 오히려 전년에 비해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에 따라 콩요리 전문점은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콩나라에서는 자동화 기계로 즉석에서 콩을 갈아 만든 두부를 사용해 영양소의 유실을 최대한 줄이고 있다. 콩은 경북 영양 등지에서 계약 재배한 국내산 콩만 사용한다. 메뉴는 모두부 순두부 두부전골 콩국수전골 해물순두부 두부보쌈 콩비지찌개 등 20여가지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