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사고의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조속한 복구를 돕기 위한 재계의 성금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그룹은 지난 21일 피해 유가족 위로금 50억원을 대구시 대책본부에 기탁하고 그룹차원에서 사고복구 지원 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삼성은 사고 직후 대구 삼성생명 빌딩 20층에 사고지원센터를 설치, 현장 구조활동을 지원하는 한편 대구시 대책본부와 협의해 합동분향소에 식사·음료·차량 등을 제공하고 부상자 치료에 필요한 헌혈에 임직원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은 22일 정몽구 회장과 그룹 임직원 명의로 성금 20억원과 함께 장의용 차량, 제수용품 100박스, 헌화용 국화 2천송이를 전달했으며, 대구지역100여개 지점과 대리점 소속 직원 1천500여명을 동원, 복구 활동에 참여키로 했다. 롯데그룹도 21일 사망자와 부상자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사고수습대책본부에 10억원을 기탁했으며, 포스코가 위로금 5억원, 코오롱과 포스코건설이 각각 1억원을 전달했다. KT는 의연금 5억원과 함께 유가족 및 사고수습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매일 식사 1천200명분을 제공하고 대책본부와 분향소 등에 무료전화 103회선과 180명이 사용할 수 있는 무선인터넷 시설을 가설했다. 현대오일뱅크 임직원 2천여명은 21일 사내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와 5천만원 상당의 유류상품권을 부상자와 유가족들에게 제공했다. 이밖에 대구은행 김극년 행장과 임원들이 지난 20일 가장 먼저 3억317만원을 전달했으며 다국적기업으로는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이 지난 21일 1천만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 한편 금호그룹이 오는 24일 성금 3억원을 전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최태원 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SK와 LG도 23일 이후 위로금을 기탁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