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 최고경영자들이 잇따라 방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GM 대우차는 애초 계획보다 앞당긴 올 하반기부터 부평공장 2교대 근무체제에 순차적으로 돌입한다는 방침이어서 부평공장(대우인천자동차) 조기 인수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19일 GM대우차에 따르면 GM 릭 왜고너 사장이 지난 10-12일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 데 이어 밥 루츠 GM 부회장(제품 개발 담당)이자 GM 북미지역 회장도 지난 17일 2박3일 일정으로 방한, 이날 출국한다. 루츠 부회장은 왜고너 사장과 마찬가지로 부평과 군산 공장 등 생산공장을 둘러본 데 이어 서울 양평동 디자인 포럼과 부평 R&D센터 등을 방문했다. GM 경영진의 잇따른 방한에 GM 대우차측은 "GM 인수 후 정상화를 되찾고 있는 회사를 방문하는 것은 경영진들로서는 자연스런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GM대우차의 공식 설명에도 불구, GM 최고경영진들이 연이어 일주일 간격으로 한국을 방문한 배경을 둘러싸고 안팎의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더욱이 GM대우차가 올 하반기께부터 북미 수출 재개에 따른 대량생산체제 구축을 위해 칼로스(1공장)와 매그너스(2공장)를 생산하고 있는 부평공장(대우인천자동차)의 2교대 근무를 순차적으로 시작할 예정이어서 경영진들의 방한으로 부평공장 인수가 급물살을 타게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릭 왜고너 사장은 지난 12일 방한 기자회견에서 "한꺼번에 모든 걸 할 수는 없기 때문에 대우차 인수 당시 부평공장은 인수하지 않았지만 오래된 공장에 새로운 투자를 하는 것이 공장을 새로 설립하는 것보다 낫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우인천자동차와 좋은 관계를 형성해나갈 것"이라고 밝혀 여운을 남겼다. GM은 지난해 대우차를 인수하면서 ▲6개월 연속 주야 2교대제 가동 ▲생산성 ▲품질 ▲노사화합 등 4가지 조건을 충족할 경우 향후 6년내에 대우인천차를 인수키로했었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최고 경영진 방문시 부평공장 인수에 대한 구체적 논의는 오가지 않았지만 2교대 재개 방침 등에 따라 조기 인수가 가능하지 않겠냐는 낙관적 분위기가 돌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다만 2교대 체제 가동을 위해서는 인력충원이 전제돼야 하고 다른 조건도 만족해야 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제품개발 담당인 루츠 부회장의 방한으로 향후 GM대우와 GM 본사 간의 기술 제휴도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