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의 투자신탁상품(펀드) 판매액이 20조원에 육박, 증권회사들의 영업기반을 위협하고 있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말 현재 시중은행의 투신상품 대행 판매 잔액은 19조3천3백79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1.9%(4조6천7백22억원) 늘었다. 이는 시중은행 전체 수신액(원화)의 4.8%에 해당하며 투신권의 전체 상품 설정액의 11.1%에 달하는 것이다. 은행별로는 국민은행이 9조1천2백30억원으로 전체의 47.2%를 차지했고 지난해 증가액에선 신한은행이 1조2천26억원으로 가장 컸다. 상품별 판매 비중(판매액)은 △채권형 52.2%(10조9백69억원) △MMF 30.8%(5조9천5백39억원) △혼합형 9.7%(1조8천7백84억원) △주식형 7.3%(1조4천87억원)의 순이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