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기술력을 인정받아 미국의 빅3 자동차업체들로 속속 수출길을 뚫고 있다. 차량용 스프링 전문업체인 대원강업은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스태빌라이저 바(진동 및 충격흡수 스프링)를 수주받아 오는 4월 첫 수출에 나선다고 17일 발표했다. 대원강업이 GM에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스프링은 GM의 SUV 모델인 'GMT315'용으로 현대모비스와 미국의 모듈업체인 버드를 통해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하게 된다. 첫 수출물량은 10만5천대(약 7억원어치) 규모다. 이 회사는 이와 함께 GM이 향후 개발하는 2∼3개 차종에도 코일스프링을 수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국 빅3 업체로의 수출을 위해 고품질 운동을 꾸준히 전개한 결과"라며 "포드차와 크라이슬러에도 수출하기 위해 접촉중"이라고 말했다. 대원강업 외에도 동양기전 삼립산업 센트랄 등은 이미 GM에 납품을 시작했다. 동양기전은 지난해 11월부터 GM에 앞유리 와이퍼모듈을 수출하고 있다. 수출 계약 금액은 연간 3백70억원 규모에 달한다. 삼립산업과 센트랄은 각각 자동차용 헤드램프와 컨트롤 암을 수출하고 있다. SJM도 지난해 미국 포드자동차와 2백45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부터 벨로즈를 납품하기 시작했다. 한라공조는 오는 4월께 모기업인 미국 비스티온을 통해 크라이슬러 등에 에어컨 컴프레서를 수출키로 했다. 수출규모는 5년간 총 2억달러 규모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