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고 건수는 줄어드는 반면 피해액수는 커져금융사고가 대형화되고 있는 것으 로 나타났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는 377건으로 전년의 397건보다 5.0% 감소했지만 사고 금액은 3천737억원에 달해 전년의 2천279억원보다 64.0%나 급증했다. 사고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8월에 발생한 ㈜쌍용 무역어음 사고(1천379억원) 때문으로 이를 제외한 지난해 금융사고 금액은 2천35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하다고 금감원은 밝혔다. 권역별로는 은행권이 229건에 2천564억원으로 건수와 액수에서 가장 많았다. 또 건수 기준으로는 은행권에 뒤이어 보험(69건), 비은행(54건), 증권(25건) 등의 순이었다. 금액 기준으로는 은행권에 이어 증권(817억원), 비은행(278억원), 보험(78억원)등이 뒤를 이었다. 사고유형별로는 고객예금 등의 횡령.유용사고가 236건에 1천583억원으로 총사고건수 및 금액에서 가장 많은 62.6%와 42.4%를 각각 차지했다. 이 밖에 업무부당취급 등으로 인한 사고는 120건에 2천109억원이었고 현금지급기 피탈 등 현금도난.피탈 사고는 21건에 45억원의 피해를 유발시켰다. 또한 지난해 금융사고로 제재를 받은 금융회사의 임직원은 총 762명으로 경고 등이 297명, 면직 209명, 견책 124명, 감봉 111명, 정직 21명이었다. 제재를 받은 임직원 수는 전년의 901명에 비해 15.4% 줄었다. 금감원은 금융사고가 대형화됨에 따라 금융사고자 형사고발 등 제재를 강화하고 사고 빈발 금융회사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해 특별 관리하는 한편 금융사고 제보센터에 대한 홍보강화와 포상금 지급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외에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시스템에 대한 지도를 강화하고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제고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원기자 lee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