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善人游,如行霧中, 여선인유,여행무중, 雖不濡濕,潛自成潤. 수불유습,잠자성윤. -------------------------------------------------------------- 선량한 사람과 사귀는 것은 마치 안개 속을 가는 것 같아서 흠뻑 젖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모르는 사이에 촉촉해 진다. -------------------------------------------------------------- 진(晉) 갈홍(葛洪)의 '포박자 미지(抱朴子 微旨)'에 있는 말이다. "가량비에 속옷 젖는다"는 말이 있고,"향 싼 종이에서 향내 나고 생선 묶은 줄에서는 비리내가 난다"는 말이 있다. 가랑비는 빗방울이 약해 일시에 옷이 젖어들지는 않지만 계속하여 맞으면 속옷까지 젖는다. 그리고 향을 쌌던 종이에서 향내 나고,생선 묶었던 줄에서 비린내 난다는 말은 과거의 경력이 현재까지 영향을 끼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옛날 맹자의 어머니는 아들의 교육을 위하여 집을 세번이나 옮겼다. 우리의 자녀들이 좋은 교육환경 속에서 건전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이제는 우리 모두가 뜻을 모아 나가야 한다. 이병한 < 서울대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