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 관광에 나섰던 관광객 261명이 16일 2박3일 일정의 관광을 마치고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해 귀환했다. 이날 관광객들은 북측에 들어갈 때와는 반대로 북측 출입국연락관리사무소(CIQ)에서 통행검사를 받은 후 북방한계선-군사분계선(MDL)-남방한계선를 통과해 남측 임시CIQ로 돌아왔다. 이에 앞서 관광객 205명은 하루 전인 15일 1박2일 일정의 관광을 마치고 귀환했다. 한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이기도한 이날 온정각에서는 오전 9시부터 약 40분동안 평양 청년 여성 취주단의 환송 공연이 진행됐다. 작년 부산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던 취주단은 '아리랑', '도라지', '반갑습니다'등 민요와 북측 가요를 연주했다. 흥사단 대표로 참가한 관광객 조항원(61)씨는 즉석에서 북측 관계자들의 동의를얻어 '고향에 봄' 연주 지휘를 맡아 눈길을 끌었다. 조씨는 "군악대에서 복무했기 때문에 지휘가 낯설지 않다"며 "함께 연주를 하니더욱 마음이 설렌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은 귀환에 앞서 이날도 구룡연, 삼일포 등으로 나눠 개별 관광을 했다. (금강산=연합뉴스) 이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