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디시 연구소는 과학자로서의 자유로운 탐구정신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곳입니다. 흥미를 느끼는 분야라면 무엇이든 연구할 수 있고 연구소로부터 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캐빈디시 연구소의 마이크로 일렉트로닉스 연구센터를 책임지고 있는 하룬 아메드 교수는 "캐빈디시는 오랜 전통에서 나오는 진지한 학풍과 자유로운 실험정신이 어우러져 정상의 물리학연구소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캐빈디시 연구소의 학자들은 물리학을 두 문장으로 정의한다"며 "이 속에 우리 연구소가 지향하는 목표가 담겨져 있다"고 소개했다. 아메드 교수가 들려주는 물리학의 정의는 '물리학은 물리학자가 연구하는 것이다(Physics is what physicists do)'와 '물리학은 광범위하다(Physics is extensive)'는 것. 그는 "물리학자가 연구하는 것이 곧 물리학이란 의미는 물리학자라면 어떤 과학분야든 구애받지 않고 연구할 수 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물리학이 광범위하다는 의미도 물리학을 일정한 틀에 묶어 놓지 않고 각자의 생각대로 자유롭게 연구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이다. 영국 물리학계의 거목인 뉴턴도 이같은 사고의 틀로 물리학 뿐만 아니라 화학 철학 등 여러 분야에서 뛰어난 능력을 발휘했다는게 아메드 교수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