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한, 교보생명 등 생보사 '빅3'의 수익성이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생명보험업계에 따르면 2002 회계연도 1∼3분기인 작년 4월부터 12월까지 삼성과 대한, 교보생명 등 3곳의 당기순이익은 3조1천912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조6천585억원보다 무려 92.4% 증가했다. 업계 1위인 삼성생명이 1조8천311억원으로 전년동기(9천489억원)에 비해 93% 늘어났다. 대한생명도 8천581억원의 순이익(전년동기대비 50.6% 증가)을 올리면서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대한생명은 2002회계연도중 1조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교보생명도 1천400억원에서 5천억원으로 257% 증가했다. SK생명의 당기순이익도 113억원에서 663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중소형 생보사들도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보사 '빅3'의 수입보험료 규모는 28조3천944억원에서 28조5천867억원으로 늘어나면서 소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들 3곳의 시장점유율이 80%에 육박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전체 생보업계의 수입보험료는 34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생명이 14조8천4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대한생명 7조2천480억원, 교보생명 6조5천345억원 등의 순이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생보업계가 대체적으로 좋은 수익성을 보였던 것은 사업초기단계에 이익폭이 큰 종신보험 판매에 주력한데다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chunjs@yna.co.kr